간과하는것들

어저 저녁 와이프가 갑자기 온몸에
두드러기가 생겼다

잘못 먹은 음식은 없다고 하는데
눈이 충혈되고 상태가 좋지 않았다

저녁 11시가 넘어 근처 응급실로 향했다
별일은 아니기를 바라면서

정말 간만에 오는 응급실
왠만하면 방문하지 않는게
살면서 좋은 일이다

접수를 하고 차례를 기다리는데
참 다양한 환자들이 있었다

손을 다쳐 피를 흘리며 기다리는 분
아이가 고열이어서 방문한 가족

저마다의 사연이 있겠지만
병원은 언제나 반갑지 않은 곳

와이프는 다행히 주사를 맞고 금새
좋아졌다

그런데 생사를 오가시는 분을 보았다
심근경색으로 응급수술을 해야 한다고

그렇다
나는 삶이 오래도록 계속 될거라
착각하고 살고 있다

언제든지 사람은 죽을 수 있다
오늘을 최선을 다해 살아가야 하는 이유

자존심을 드세울 필요도
사소한 일에 얼굴을 붉힐 필요도 없다

살아갈 수 있는 날이 정해진다며
이런 것들에 신경쓰지도 않을거다

살아감에 유연하고 좀 더 즐겁게 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