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장님 제정신이야?”
8일 공개한 넷플릭스 예능 ‘대환장 기안장’의 민박집 직원 방탄소년단(BTS) 진은 사장 기안84에 이렇게 말했다.
또 다른 직원 지예은은 “기대하고 왔단 말예요! 아, 기안84”를 외치며 분노를 참지 못했다.
두 직원이 이렇게 행동할만한 것이, 기안84가 설계한 민박집은 울릉도 망망대해 한가운데에 떠있다. 그리고 문이 없다. 보트를 타고 가야만 만날 수 있는 바지선에 설치된 이 숙소는 3.8m 높이를 클라이밍 해야 안으로 들어갈 수 있으며, 밖으로 나올 땐 미끄럼틀을 타야 한다. 층간 이동은 계단이 아닌 봉으로 하고, 잘 땐 야외에 설치된 간이 침대를 찾아 포복을 해야 한다.

숲 속에 마련된 민박집 별관도 상상 이상이다. 수풀 사이에 설치된 모노레일을 7분 30초 타고 내려가면 굴뚝 없는 아궁이 집이 나온다. 아궁이에 불을 지필 때마다 집안 전체가 연기로 가득 차는 말도 안 되는 상황이 연출된다. 집 구조는 1990년대 내무반 스타일로 남녀 방 구분은 커텐으로 한다. 첫 손님으로 온 카이스트 학생들은 “왜 굴뚝을 안 만드셨을까?”라며 “JTBC ‘효리네 민박’ 절망편”이라는 후기를 남겼다.

이 황당한 민박집 설계를 받아들인 건 ‘효리네 민박’을 연출했던 정효민PD와 윤신혜 작가다. 제작진은 새로운 민박집 주인으로 기안84를 맞이하고, 그가 스케치북에 그린 그대로 울릉도 바다 위의 숙소를 만들었다. ‘효리네 민박’이 힐링 컨텐트였다면, ‘대환장 기안장’은 상상하지 못한 즐거움과 재미가 주를 이룬다.
일반인의 사고를 뛰어넘는 기안84만의 기발한 상상력을 옮겨 놓은 이 집은 불편한만큼 최고의 낭만을 자부한다. 미끄럼틀을 타고 바로 바다에 풍덩 빠질 수도 있고, 하늘을 수놓은 별들을 보며 잠들 수 있다. 자다가 쏟아지는 비에 깰 수도 있고, 봉을 탈 정도의 팔근육이 없으면 살아남기 힘든 구조임을 감안해야 한다.

방송에서 기안84는 “쉽게 숙소에 들어오는 게 싫었다. 좋아했던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MBC)에서 영감을 받아 봉을 설치했고, 추억이 많은 군 생활을 떠올려 내무반처럼 숙소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8일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정효민PD는 “민박 버라이어티는 주인장의 라이프 스타일, 생각, 철학까지 녹아들 수밖에 없다. ‘효리네 민박’보다 재밌을 출연자가 누구일까 고민하다가 기안84를 떠올렸다. 걱정도 있었지만, 기안84가 마라톤 도전하는 모습을 보며 기상천외한 특별함뿐 아니라 책임감이 있음을 느꼈다”고 밝혔다.

대환장 기안장 진 말투 반말 태도 인성
방송 이후 기안장 진 태도 논란이 있었다

반말 논란!

착한 말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