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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연예인

'반말 삿대질 논란' 김구라 라디오스타 하차 항의

by 아윌리치 2021.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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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방송인 김구라가 또 방송 태도 논란에 휩싸였다. 그간 줄기차게 지적당해 온 반말이 도마 위에 오른 것이다. 과거 타인의 반말에 대한 김구라가 지적하는 모습이 재조명되면서, 자신은 되고 남은 안 되는 소위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태도가 대중들의 분노에 기름을 붓고 있다.

김구라의 반말 논란이 재점화된 건 지난 22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다. 해당 방송에서 김구라는 게스트로 출연한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반말을 섞어 이야기하거나 삿대질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방송 직후 김구라의 태도에 불편함을 느낀 시청자들의 항의가 쇄도하고 있다. '라디오스타' 시청자 게시판에는 "김구라 반말 좀 하지 마라" "김구라 씨 공중파에서라도 안 보고 싶습니다" "김구라 하차시켜야" 등 김구라의 방송 태도를 지적하며 하차를 요구하는 시청자들의 의견이 게재되고 있다.

 

 

문제는 김구라의 이러한 방송태도 논란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지난해 7월 남희석은 자신의 SNS에 김구라의 방송 태도에 대해 비판하는 글을 게재했다. 해당 글은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으며 화제가 됐고, 김구라 하차를 요구하는 여론이 일었다.

이에 '라디오스타' 측은 "김구라는 무례한 MC가 아니다. '라디오스타'만의 캐릭터라고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는 공식입장으로 김구라를 옹호했다.

김구라는 반말에 대한 시청자들의 여론이 비판적이라는 걸 알면서도 개선하려는 노력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의 방송 캐릭터라며 눈과 귀를 막고 '마이웨이'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아무리 방송 캐릭터라고 해도 시청자가 불편해한다면 고쳐야 하는 것이 MC의 자세가 아닐까.

김구라의 반말 태도가 더욱 비난을 산 건 전형적인 '내로남불'이기 때문이다. 지난 5월 유튜브 채널 '그리구라'에는 '촬영 중 욕하는 손님을 본 김구라의 반응은?'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서 취객이 가게 사장에게 반말로 시비를 걸다가 욕설을 내뱉자 김구라는 자리에서 일어나 "왜 그렇게 반말을 하시냐"라고 지적했다.

반말이 잘못된 태도임을 알면서 온 국민이 보는 예능프로그램에서 꿋꿋하게 반말을 섞어 사용해 불쾌함을 자아내는 김구라의 이중적 행보에 비난 여론이 이어지고 있다. 또 수면 위에 오른 김구라의 반말 논란. 면피용 사과는 이제 통하지 않는다는 걸 알아야 한다. 매번 반복돼 온 논란으로 김구라를 향한 대중의 신뢰감은 이미 바닥을 쳤기 때문이다.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방송인 김구라의 방송 태도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22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 김구라가 출연 게스트들에게 반말을 섞어 이야기하거나 손가락으로 삿대질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후 해당 프로그램 게시판에는 누리꾼의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

이날 방송에는 2020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4강 신화의 주역인 김연경·김수지·양효진·박정아·표승주·정지윤 등 배구선수 6명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시청자들은 "김구라씨 태도를 고치시거나 하차했으면 좋겠습니다", "반말 정말 불편합니다", "시청자가 언제까지 김구라씨 불편한 진행을 참아야 하나요", "반말에 삿대질 하지 마세요", "MC로서 너무 매너가 없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하차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보인다.

 

 

김구라는 과거에도 방송 태도 때문에 수차례 논란을 일으켰다.

개그맨 남희석은 지난해 7월 페이스북에서 "김구라의 무례한 방송 태도로 상처받은 후배들이 있다"고 김구라를 공개 저격하기도 했다.

당시 라디오스타 제작진은 입장문을 내고 "김구라는 무례한 MC가 아니다. 라디오스타만의 캐릭터라고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김구라를 감쌌다.

게스트가 직접 김구라의 삿대질과 방송 태도를 지적한 적도 있다. 가수 이승환은 2014년 라디오스타에서 김구라가 삿대질을 하며 "이승환 형님을 자주 뵙는다"고 말하자 "형님이라면서 이렇게 삿대질을 하냐"고 지적했다. 김구라가 반말을 섞어 말하자, 이승환은 "또 반말하는 거 봐"라고 응수했다.

김구라의 아들 래퍼 그리는 여러 번 '방송에서 삿대질 줄이기'를 김구라에게 부탁했다.

일각에서는 내로남불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5월 김구라는 식당에서 유튜브 채널 '그리구라'를 녹화하던 중 반말로 욕설과 고함을 내지르는 취객에게 직접 나서 이를 지적한 바 있다.

 

 

지난 5월6일 유튜브 채널 '그리구라'에는 '촬영 중 욕하는 손님을 본 김구라의 반응은?'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한 취객은 "아저씨 계산이 잘못됐다. 세트였는데 왜 이렇게 해놨냐. 이렇게 안 먹었는데"라며 언성을 높였다. 이후 그는 가게 사장을 향해 "아이 그렇게 했다니까 진짜 짜증나게"라면서 계속해 반말로 고함을 쳤고, 급기야 거친 욕설을 내뱉기도 했다.

이를 지켜보던 김구라는 자리에서 일어나 취객을 향해 "왜 그렇게 반말을 하시냐"고 지적했다. 가게 사장이 "괜찮다"며 김구라를 말리려 했지만, 그는 계속해 "잘못 계산하면 하면 되는 거지 왜 말을 그렇게 하시냐"고 꼬집었다.

그러자 취객은 "잘못했는데 사과를 안 하지 않느냐"고 반박했고, 김구라는 "그럼 그렇게 말하면 되는 거 아니냐. 그러면 안 된다"고 재차 경고했다. 이에 취객은 한층 수그러든 목소리로 "잘못을 인정하면 되는데 인정을 안 하시니까 그러는 거 아니냐"고 말하며 상황을 마무리했다.

김구라는 지난 2009년 6월 MBC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뽑은 진행자별 '막말' 평균 위반횟수에서 회당 42위로 1위에 오른 바 있다.

 

 

방송인 김구라가 펼치는 특유의 독설과 삿대질에 ‘시원하게’ 맞대응한 이들이 있다.

김구라의 삿대질에 ‘사이다 반응’을 보인 이들 중 회자되는 이로 후배 개그맨 이용진이 있다. 이용진은 2018년 10월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게스트로 출연해 김구라에게 ‘말발’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용진은 할머니의 유언 덕에 최근 광고를 찍은 사연을 털어놓자 김구라는 “(네가)광고에 나오는 거 못 봤다”고 말했다. 이에 이용진은 “바이럴 광고(온라인 광고)”라고 답했고 김구라는 “‘바이럴’이라고 정확하게 얘기해달라”고 했다.

김구라는 “1개월짜리 광고 아니냐”라고 말했고 게스트들은 ‘왜 이렇게 깎아내리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구라는 “우리 동현이도 얼마 전에 바이럴로 청바지 광고를 찍었다”고 자랑하자 이용진은 “1개월짜리죠”라며 반격에 나섰다.

이날 방송에서 김구라는 이용진에게 삿대질을 하며 “(쌈디가)형이냐”라고 이용진에게 물었다. 이용진은 “비슷한 또래고 그 손가락처럼 ‘한살’차이”라고 반박했다.

 

 

대표적인 동안 연예인 가수 이승환은 김구라의 반말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이승환은 2014년 4월 방송된 ‘라디오스타’에서 김구라가 삿대질을 하며 “이승환 형님을 자주 뵙니다”고 소개하자 “형님이라면서 이렇게 삿대질을 하냐”라고 지적했다. 김구라는 1970년생이고 이승환은 1965년생이다.

이어 “김구라는 걸핏하면 ‘아이 그게 뭐야’라며 (반말을)한다”면서 “제가 반말을 못하는데 상대방이 말을 짧게하면 고압적인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또 “더군다나 나보다 나이가 어린 사람이 저런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 중 ‘어린왕자’라는 별명이 싫다는 이승환에게 김구라가 “찰스 어때”라고 하자 이승환은 “또 반말하는 것 봐”라며 분노를 표출했다.

 

 

g.o.d 출신 가수 박준형은 김구라에게 손가락 욕을 날리기도 했다. 지난해 3월 방송된 ‘라디오스타’ 게스트로 출연한 박준형은 자신의 힘들었던 과거를 회상하며 눈물을 보이자 “이건 편집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김구라는 “이런 건 살려야 한다”고 말하자 박준형은 편집을 위해 손가락욕을 날렸다. 김구라는 “손가락을 다 CG(컴퓨터그래픽)로 지워달라”고 재요청했다.

과거로 더 거슬러 올라가면 박준형이 김구라에게 직접 분노를 표출한 적도 있다. 2014년 9월 방송된 ‘세바퀴’에 각각 진행자와 게스트로 김구라와 박준형이 조우했다.

김구라는 박준형에게 삿대질을 하며 “예전에 기자회견장에서 울지 않았느냐”라고 물었고 박준형은 “분해서 울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분(김구라) 무섭다. 미국에서 TV로 볼 때마다 나를 씹더라. 미국에서 망했다고 말한 것 다 보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지지않고 김구라는 “울었죠”라고 되물었고 결국 박준형은 “너 내 동생이지. 시끄럽다”라고 반응했다.

김구라의 막말에 재치 넘치는 유머로 받아친 이도 있다.

 

 

가수 솔비는 2016년 9월 MBC 예능 프로그램 ‘마이리틀텔레비전’에 출연해 시를 주제로 상대방에 대한 은유법을 표현했다. 이날 방송에서 솔비는 선공격을 펼쳤다. 그는 김구라를 두고 “김구라는 ‘턱주가리’다”라고 했다.

이에 김구라는 “솔비는 ‘취두부’다”라고 표현했고 솔비는 “김구라는 ‘잡초’다. 밟고 싶다”라고 맞대응해 웃음을 안겼다.

솔비는 김구라와 함께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그의 독설에 지지 않고 오히려 김구라를 당황케 하는 호적수로 활약하기도 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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