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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여의도순복음교회 세운 조용기 목사 향년 86세로 별세

by 아윌리치 2021.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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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순복음교회 설립자인 조용기(사진) 원로목사가 14일 별세했다. 향년 86세. 조 목사는 2020년 7월 뇌출혈로 쓰러져 서울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오다 이날 오전 7시13분 세상을 떠났다.

 


1936년 경남 울산 울주군 출생인 고인은 1958년 5월 서울 은평구 불광동에서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시초인 천막교회를 개척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1970~1980년 소외된 이들을 보듬는 '희망의 신학'을 외치며 성장했으며, 1993년에는 교인 수가 70만명이 넘어 세계 최대 교회로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빈소는 여의도순복음교회 대성전 1층 베다니홀이며, 장례예배(천국환송예배)는 18일 오전 8시 여의도순복음교회 대성전에서 한국 교회장으로 진행된다. 하관예배는 당일 오전 10시 장지인 파주시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 묘역에서 있을 예정이다.

 

 

미국 뉴스통신사 AP통신과 CNN방송,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일본 아사히신문 등 각국 외신이 14일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의 별세 사실을 전했다.

대부분 매체가 조 목사를 한국 최대 개신교회를 일군 인물로 소개하며 자세한 설명을 곁들였다.

AP통신은 “해외에서 데이비드 용기 조 또는 폴 용기 조로 더 잘 알려진 조 목사는 한국이 전쟁의 잿더미에서 재건을 위해 애쓰고 있던 1958년 서울에서 교인 5명과 교회를 시작했다”며 “그의 리더십 아래 교회는 폭발적 성장을 이뤘고 당시 뿌리 깊은 유교 국가에서 기독교 급성장의 상징이 됐다”고 설명했다.

 


통신은 여의도순복음교회가 1993년 70만명 넘는 교인이 등록한 세계 최대 교회로 기네스 세계 기록에 올랐다는 교회 측 설명을 전했다. AP통신 기사는 워싱턴포스트(WP)와 아사히신문 영문판 홈페이지에도 게재됐다.

인디펜던트는 “조 목사는 유교가 주를 이루는 나라에서 교회 공동체의 성장을 위해 힘썼다”며 “그 결과 그의 교회 공동체가 기하급수적으로 확장됐다”고 소개했다.

CNN은 조 목사가 기독교를 기반으로 한 일간지(국민일보)와 인도주의 목적의 NGO(비정부기구)를 설립한 사실을 소개하며 “그는 한국에서 매우 영향력 있는 인물이 됐다”고 소개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설립한 조용기 원로목사가 14일 별세했다. 향년 85세. 조 원로목사는 1958년 서울 은평구 대조동 천막교회를 시작으로 60여년간 목회자로 활동하면서 한국 교회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 교단 연합체인 한국교회총연합은 고인에 대해 "세계 최대 교회를 이룬 능력의 목회자"라며 "혼돈과 격변의 20세기 후반기에 복음으로 시대를 이끈 위대한 설교자이자 뛰어난 영성가로서 한국 교회와 세계 교회의 부흥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고인의 장례는 한국교회장으로 치러진다.


조 원로목사는 해방 이후 한국 교회의 중흥을 이끈 주역 중 한 명이다. 1973년 여의도로 성전을 옮긴 뒤 순복음교회는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1993년엔 교인수 70만명을 넘어서 세계 최대 교회로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조 원로목사는 자신의 목회 철학인 오중복음과 삼중축복, 4차원의 영성을 바탕으로 현대인의 갈증을 달랬다. 그의 설교는 '불같이 뜨겁고 폭포수처럼 시원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조 원로목사의 눈은 국내에만 머무르지 않았다. 그는 지구를 120바퀴 돌며 70여개국에서 370회 넘게 부흥회를 이끌었다. 특히 아프리카·아시아·남미 등 제3세계 선교에 박차를 가했다. 조 원로목사가 미국의 빌리 그레이엄 목사와 함께 세계적인 복음 전도자로 손꼽히는 이유다. 1999년엔 국제구호단체 비정부기구(NGO)인 굿피플을 세워 지구촌의 소외된 이웃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북한도 그중 하나다. 생전에 조 원로목사는 평양에 270개 병상 규모의 심장전문병원 설립을 추진했다.

세대교체에서도 그는 모범을 보였다. 2006년 당회의 비밀투표를 거쳐 선출된 이영훈 목사에게 담임목사직을 물려주고 은퇴했다. 2008년 교회는 그를 원로목사로 추대했고, 이후 '영산 조용기 자선재단' 이사장을 지냈다.

조 원로목사와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일군 놀라운 성과는 한국 경제의 고도성장과 궤를 같이 한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교회에 대한 비판이 부쩍 증가한 것 또한 사실이다. 국민일보가 개신교인 900명, 목회자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들은 한국 교회가 직면한 문제점으로 세속화와 물질주의, 목회자의 자질부족, 양적 팽창 등을 꼽았다(2017년 3월 13일 '한국 교회의 가장 큰 문제는 세속화와 물질주의'). 원로 조용기 목사의 뒤를 잇는 젊은 목회자들이 풀어야 할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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